1930년대 일본에서 발행되던 월간지 「모던일본」에서 기획하여 30만부라는 폭발적인 판매부수를 기록했던 조선특집호 『모던일본 조선판(1930)』에 이어 『모던일본 조선판(1940)』이 어문학사에서『일본잡지 모던일본과 조선 1940년』의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일본잡지 모던일본과 조선 1939년』과 마찬가지로『일본잡지 모던일본과 조선 1940년』역시 한일합병이 시작된 1910년부터 1945년 광복 전까지 35년 동안 강제징용 · 징병, 위안부, 창씨개명, 산미증산계획 등으로 일제에 의해 핍박받던 조선 민중의 피와 눈물로 얼룩진 삶의 모습 대신 산업계에서나 문화계, 예술영화계, 스포츠계 등에서 약진하는 조선의 발달상을 보여주어 식민지 조선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1940년이 1939년판과 다른 점은 두 책이 각기 다른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1939년판은 당시 유명했던 배우 김소영, 차홍녀, 문예봉, 신 카나리아와 같은 조선의 여배우들이 책의 서두를 장식했다면 1940년판은 중일전쟁이 끝나자 조선을 발판삼아 중국대륙으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성향이 짙게 드러나 있다고 볼 수 있다.
‘미나미 총독은 말한다’, ‘조선의 황국신민화운동’, ‘조선산업계의 장래’, ‘조선산업계의 10인’, 조선에는 해외파 박사가 많다’, ‘운동계에서 기염을 토하는 조선인’, ‘약진하는 조선영화진’, ‘세계 제일의 압록강 수력발전’ 등의 잡지 내용의 제목을 얼핏만 보아도 강력한 내선일체를 추진했던 일본의 치밀한 문화정책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