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30대 여성으로 살아가고 사랑하는 일에 대한 도발적 고백과 진술
두 명의 작가와 등장인물에 의한 거침없는 형식의 파격!
미국의 시인 뮤리엘 루카이저는 이렇게 말했다. “만일 한 여성이 자신의 삶에 대해 진실을 털어놓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세상은 터져버릴 것이다.” 여기 세상이 터져버릴 그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의 제목은 『말해봐, 나한테 왜 그랬어』. 두 여자가 등장을 한다. 9년째 한 남자의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연애에 상처를 받아온 여자, 수미. 그리고 그런 수미가 잘못 보낸 카톡을 받고 대화를 나누게 된 민정. 수미와 민정은 모두가 잠든 새벽, 혼술을 하고 자신의 상처를 헤집으며 지금·여기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카톡을 주고받는다.
『말해봐, 나한테 왜 그랬어』는 지금 가장 뜨거운 여혐, 메갈리아, 문단 내 성추행, 문화계 성폭력 등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당한 성적 층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세태 소설이다. 수미와 민정으로 대변되는 30대 여성들이 살면서 겪는 일상 구석구석에 숨겨진 차별적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고질적인 남성 중심의 이기와 폭력을 자세하게 드러낸다. 딸로서, 여학생으로서, 한 남자에게 여자로서, 아내로서 겪은 멸시와 상처들이 가감 없이 사실적으로 담겨 읽는 사람의 기억들까지 소환되기도 한다.
특히 서간체 형식에 ‘카카오톡’이라는 친근한 소재를 활용해 수미와 민정의 목소리가 그대로 느껴지면서 공감이 더욱 크게 된다. 이 소설을 쓴 김현진, 김나리가 공저로 각각 수미와 민정이 되어 이 시대 여성의 삶을 투영해 완성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이 이야기는 여자로서 감당해야 하는 부당함을 참지 말고 불편한 것은 불편하다 말하며 왜곡된 한국 사회를 바꾸어나가겠다는 강한 다짐인 동시에 서로에게 보내는 연대의 메시지이다. 『말해봐, 나한테 왜 그랬어』는 바로 당신이 읽고 싶어 하던 바로 그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