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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중간의 집
글쓴이
가쿠타 미쓰요 저
출판사
한스미디어
출판일
2016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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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가쿠타 미쓰요

일본에서 문학성과 대중성으로 주목받고 사랑받는 작가이자 번역가. 가나가와현 출생으로 1967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제1문학부를 졸업하고 1년 뒤인 1990년에 『행복한 유희』로 가이엔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1996년 『조는 밤의 UFO』로 노마문예신인상, 2003년 『공중정원』으로 부인공론문예상, 2005년 『대안의 그녀』로 나오키상, 2006년 『록 엄마』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2007년 『8일째 매미』로 중앙공론문예상, 2012년 『종이달』로 시바타 렌자부로상, 2014년 『내 안의 그녀』로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 등 굵직한 문학상들을 받았다.

또 여러 작품들이 영화나 TV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하는 등 현재 일본문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하나다. 2015년에는 일본 버블기 후반을 배경으로 독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은 소설 『종이달』이 동명의 영화로 제작,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었다. 소설 이외에도 『어느새 운동할 나이가 되었네요』, 『아주 오래된 서점』, 『무심하게 산다』 등 여러 에세이를 펴내 에세이스트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종이달』의 작가 가쿠타 미쓰요 신작 장편소설
가족관계의 빛과 어둠에 다가가는 심리 서스펜스”


『종이달』의 작가 가쿠타 미쓰요의 신작 장편소설. 세 살배기 딸의 엄마이자 평범한 전업주부인 리사코는 우연히 어느 형사재판의 보충 재판원으로 선정된다. 리사코에게 배정된 사건은, 친모가 젖먹이 딸을 욕조에 빠뜨려 살해한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될수록 리사코는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 놓인 그 여성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남편, 시어머니, 친정부모 등 그들이 왜 자신에게 그런 언행을 했는지 그 의미를 곱씹어 생각한 끝에 깨달음을 얻고 경악한다. 어쩌면 리사코 역시 그 여성처럼 딸아이를 살해했을지도 모른다고,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 그 여성을 리사코만은 이해한다.

리사코는 자신이 육아로 힘들었던 시절에 아무도 자기편이 되어주지 않았다는 분노를 무의식중에 품고 살아왔던 것이다. 모유로 키워야 한다는 시어머니의 주장에 모유가 잘 나오지 않아 남편에게 푸념을 하면 남편은 시어머니를 감싸기만 하고, 보건사와 의사는 아이를 평균치로 비교하는 등 리사코는 자기편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결국 눈앞에 있는 사람(피고인)은 자신과는 다른 여자이며 이 사건에 자신은 관여되지 않았는데도 도저히 공평한 시선으로는 볼 수가 없다. 모두가 공모해서 피고를 궁지에 내몰아 범행을 저지르도록 등을 떠밀었다고 리사코는 생각한다.

리사코의 시점으로 서술되는 이 소설은 리사코의 일상(주로 육아)과 재판 과정을 교차하며 보여준다. 영유아 살해사건을 제외하고는 이 소설에 끔찍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지만 그 대신 지극히 일상적인 언행이 주는 분노와 상처를 접할 수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남편들은 겉으로 보면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평범하고도 자상한 사람이다. 그러나 남편이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말, 그리고 아들을 감싸려는 시어머니의 말, 그런 말들의 숨겨진 의미를 깨닫는 순간, 그 어떤 반전보다 충격적이고 경악스럽다.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할 만큼 은밀하고도 계산적인 괴롭힘은 그 어떤 호러소설보다 무서움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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