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히 산재한 경기도의 기전문화원형 중에서 시대의 줄기를 타고 이야기가 겹겹이 쌓인 ‘남한산성’. 그 속에 서려있는 민족의 한(恨)과 치욕과 불멸의 혼(魂)이 권가야 작가의 손에서 다시 피어났다. 임진왜란에서 병자호란까지 질곡의 역사 속에 새로운 스토리텔링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창출하고 연출의 묘미를 장쾌하게 살린 『남한산성』은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작가는 ‘남한산성’이라는 같은 소재로, 그러나 소설과는 전혀 다른 시각을 보여줄 참이다. 치욕의 역사 속에서도 오롯이 빛나는 우리 민족의 질긴 생명과 진리와 믿음을 노래할 것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림 실력은 한층 더 정교해졌다. 펜 대신 연필과 태블릿으로 무장한 그의 그림은 치밀한 디테일과 과감한 연출로 리드미컬하게 전개되며 독자를 압도한다. 시종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글과 그림은 매 쪽마다 새로운 감동을 아로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