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먼저 편지를 쓰면 되지. ‘편지를 주세요’ 하고 말이야."
책장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상쾌해지는, 싱그러운 초록색 풍경. 그리고 그 속에 상징적으로 자리한 빨간 우편함. 어느날 무화과나무에 걸린 우편함에 초록 개구리가 이사를 옵니다. 개구리는 우편함으로 배달온 편지를 마음대로 뜯어보다가, 답장를 받고 싶은 욕심에 직접 편지를 쓰게 되지요.
오늘날 편지는 이메일에게 자리를 내어준 지 오래입니다. 이메일은 편지지나 우표를 따로 살 필요가 없고, 직접 글을 쓸 필요도 없으며, 보낸 즉시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으니 참 편리하지요. 그러나 편지는 모든 번거로움과 수고를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직접 예쁜 편지지를 고르고, 받는 사람을 떠올리며 한 줄 한 줄 정성들여 글을 쓰고, 빨간 우체통을 찾아 편지를 부치고는 하루하루 조바심 내며 답장을 기다렸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에겐 그 가치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태어나서 처음 편지를 쓰게 된 개구리의 모습을 통해 편지의 즐거움과 설렘을 말해줍니다. 정감있는 그림체와 싱그러운 초록빛의 일러스트는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맹랑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개구리 캐릭터와 유쾌한 반전을 가진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편지쓰기의 즐거움을 알려줄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