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가 계간지와 여러 매체를 통해 제기, 발전시켜온 담론들을 엮은 '창비담론총서' 시리즈의 하나인 이 책은 '근대 적응과 근대 극복의 이중과제'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으며, 근대주의뿐 아니라 탈근대론과 탈식민주의 등에 대한 비판도 함께 담고 있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 글들은 전반적으로 이중과제론에 대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전편에 걸쳐 우리의 정치, 사회 등에서 살펴볼 수 있는 '근대 적응과 근대 극복의 이중과제'를 다양하게 조명하고 있다. 또한 이중과제론 자체에 대한 비판적 견해와 그에 대한 반박 글도 포함되어 있어 책 전체의 흐름에 활기를 주고 있는데, 이는 이중과제론에 대한 복합적 구도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하며 각각으로 펼쳐지는 필자들의 논리를 들여다보는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한다.
다양한 분야의 필자들이 서로 다른 입장과 시선을 가지고 전개해나가는 글들은 그 특징과 성향이 잘 드러나면서도 흩어지지 않고 하나로 잘 어우러져 있어, 문제에 대한 다각도의 논지를 살필 수 있게 하면서도 산만하지 않다. 또, 매 글마다 그 글이 처음 실렸던 곳과 시기, 수정여부 등을 함께 기재하고 책 뒷부분의 후주에 추가 정보를 수록하는 등 보다 많은 자료를 원하는 이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이중과제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과 더불어 우리 사회의 수면 위에 올라 있는 여러 가지 논제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비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