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그러나 대면해야 할 시장체제
시장체제의 의미와 원리, 강점과 약점, 사회와 조율하는 방법 및 실태를 통해, 앞으로의 시장과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룬 책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시장체제의 범위는 경제활동이 의미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다. '시장경제'가 아닌 '시장체제'라는 말을 사용하여 그는 시장이 가진 영향력을 표현한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든 목표는 경제 살리기, 순수한 시장경제의 회복과 작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사회를 조율하고 보호하기 위해 시장체제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시장체제와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사회가 활용되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이며, 이를 위해서 시장체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이다.
이 책은 시장 물신주의에 비판을 던지면서도 시장체제의 장점을 단호하게 인정한다. 또 우리가 지금보다 더 나은 경제체제를 만든다 하더라도 그것은 시장체제나 그 유사한 어떤 것이 될 것이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시장체제의 장점을 인간과 사회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이다. '경제학을 가장 잘 아는 정치학자'로 불리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시장이 결정하는 사회가 아니라 바로 우리가 원하는 사회를 위해 시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라는 물음을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