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좌파 김규항, 예수의 삶을 다시 읽는다
지배세력에 대한 비판자로서의 예수,
자본주의와는 공존할 수 없는 예수의 가르침!!
예수를 교리로 덧칠되지 않은 구체적인 인간으로 되살려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예수는 교리의 주인공, 교리가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지배계급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치적으로 만들어 낸 예수가 기독교 교리의 뼈대가 되었고 오늘에 이르렀다고 이야기하며, 예수의 말과 행동을 다시 짚어보며 예수를 새롭게 해석해낸다.
저자는 고통받는 모든 사람과 함께 아파하고, 그들을 고통에 빠뜨린 지배계급과 사회체제에 불같이 분노하는 사람으로 예수를 이야기한다. 로마와 그에 결탁한 세력이 멋대로 독점한 성전의 권위를 대놓고 무시하고, 가진 자들이 하느님의 명령이라는 이름으로 강제하는 율법 또한 부정했던 예수의 삶을 근거로 하여 '지배세력에 대한 비판자'로서의 예수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쉽다’는 예수의 말을 인용하여 자본주의에 종속되어 살아가면서 예수의 정신을 본받겠다고 하는 것은 그러므로 모순이라고 말한다. 예수가 자본주의와 공존할 수 없는 이유는 자본주의가 가진 자들만을 위한 ‘악의 구조’이기 때문이며, 그러한 구조 안에서 예수가 말한 ‘나눔’의 사상은 구현이 불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리고 예수에 대한 이같은 해석은 오늘날의 한국사회에까지 이어진다. '바리사이인'들을 하느님 나라 운동을 가장 교묘하게 반대했던 세력이라고 평가하며, 이들을 오늘날의 'NGO, 시민운동, 개혁운동'에 빗대고, 막대한 자본과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한국교회, 기독교의 모습이 예수의 사상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