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스쳐지나가는 여행이 아닌 30대의 머무는 여행
30대 중반, 꿈마저 아득해진 나이에 문득 일상에서 벗어나 스페인으로 떠난 저자의 여행기이다. 저자가 바르셀로나의 민박집을 빌려 한 달간 머물렀던 일상의 기록과 지인 두 명과 동행했던 2주간의 스페인 · 포르투갈 일주를 담고 있다. 1부는 낯선 도시에서 머무는 여행을 선택한 이방인의 기록이며, 2부는 각기 다른 나이와 직업을 가진 30대 세 명이 바쁘게 움직이는 여행을 통해 공유한 일화라고 할 수 있다.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스페인과 그곳 사람들의 매력적인 일상이 방송작가인 저자가 날카로운 눈과 야무진 글 솜씨를 통해 전해진다. 여행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친숙함과 솔직함이 또한 장점인 여행기. 어딘가 떠나고 싶은 욕구를 누르며 일상에 매진하고 있을 많은 이들에게 작은 쉼표가 되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