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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아와 용의 비늘
글쓴이
윤숙희 글/양경희 그림
출판사
바람의아이들
출판일
2016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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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어린이
우리의 신화와 배경을 담은 용 이야기
상상력 없는 모험은 단팥 없는 찐빵이다. 악당을 무찌르고 세상을 구하는 모험 이야기에는 언제나 그렇듯 그에 걸맞은 환상적인 배경과 무시무시한 악당들 또 멋진 조력자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렇듯 모험기를 더욱 환상적으로 만들어 주는 놀라운 상상의 존재들 중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것은 바로 ‘용’이다. 용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단연 상상의 동물 중 으뜸으로 뽑힌다. 그렇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동양의 용과 서양의 용은 그 성격이 꽤나 다르다. 서양에서 용은 탐욕스럽거나 사나운 존재로 많이 묘사되는 반면, 동양에서는 용을 지혜롭고 수호자의 성격을 띠는 존재로 많이 그리곤 한다. 이야기들의 기저에는 문화적 배경이 자연스레 스며들어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백마 탄 왕자가 공주를 구하기 위해 무찔러야 하는 존재인 서양 문화권의 용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를 가엾게 여겨 땅 위로 올려 보내주는 용왕의 이미지가 이토록 다른 것은 용에 대한 문화적 인식 차이가 이야기에 드러나는 것이기도 하다.

『해아와 용의 비늘』은 우리의 신화와 전설 속 용을 바탕으로 지어낸 작품이다. 우리의 이야기에서 용왕이란 지혜롭고 영험한 이미지가 강하기에 하얀 수염을 늘어뜨린 노인의 모습으로 많이 묘사된다. 그렇기에 용궁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는 어딘지 오래되고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주기도 한다. 어른에 비해 상대적 약자인 아이들에게 범접할 수 없는 용왕과 위압적인 용궁의 이미지는 자칫 용궁이라는 환상세계를 탐험하고 개척하고 싶은 욕구를 애초에 차단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해아와 용의 비늘』에서도 물론 권위 있는 용왕이 등장하지만, 힘을 잃은 용왕을 돕고, 용왕의 아들인 푸른 용 미르와 함께 바다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해아는 당차게 모험을 주도하는 인물이자, 말 그대로 이 작품의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한다. 어딘지 든든한 느낌을 주는 이 주인공과 함께 환상적인 용궁과 바닷속 모험을 하면서 아이들은 용감하게 악당을 무찌르고 바닷속 친구들을 구해낸 것 같은 뿌듯함을 느껴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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