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C. 클라크 상, 영국환상문학상 수상작
당신의 도시는 잠들지 못한다!
디스토피아에서 던져지는 인간에 대한 물음!!
가상의 공간이지만 현실 세계와 꼭 닮은 도시국가 뉴크로부존을 배경으로 하는 어번(urban) 판타지의 대표작.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에서 다섯 개의 기차 노선이 만나듯 공상과학소설과 판타지, 로맨스와 계급문학의 요소가 얽혀 있고, 생동감 넘치고 개성적인 등장인물들, 기괴한 상상력으로 빚어진 독특한 이미지가 이를 구현해내고 있는 소설로, 도시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 도시의 비주류 과학자 아이작은 어느 날, 날개를 잃은 가루다로부터 다시 날 수 있게 해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리고 연구를 위해 하늘을 나는 갖가지 짐승들을 모으던 중 정체불명의 애벌레를 얻게 된다. 환각성 마약을 먹고 자라 나방이 된 애벌레는 결국 우리를 탈출해 사냥을 시작한다. 동물의 고깃덩어리 대신 그들의 꿈과 욕망을 먹고 사는 괴물이 된 나방으로 인해 뉴크로부존의 하늘은 악몽으로 뒤덮인다. 시 정부는 병력과 기술을 모두 동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악마와 다차원의 존재인 직조자와도 손을 잡지만 나방들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는데...
하늘을 찌를 듯 점점 높아지는 초고층 빌딩들과 그 건물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밀려나는 슬럼가로 인해 매일 지형이 바뀌는 곳, 과학과 마법이 고도로 발달되어 있으며, 온갖 종족이 공존하지만 결코 함께 어울려 살지는 않는 도시, 뉴크로부존. 호화 주택가와 피억압자들의 게토가 뒤섞여 있고, 인간 노동자와 비인간 노동자의 차별과 갈등이 존재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안온함을 유지하기 위해 일상적인 감시와 처벌이 이루어지는 첨단 도시 뉴크로부존의 모습은 자본주의 세계의 디스토피아이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작품은 분평 '판타지'이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현실'에 맞닿아 있고,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인간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