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쓰면서 놀란 사실이 두 가지 있다. 먼저 이렇게 재미있는 전설집이 있다는 것이었고 두번째로 이 좋은 책에 리뷰를 달아준 이가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또 놀랐다.
제목 때문일까? 그리 인기 없는 출판사인 우리 교육 출판사 작품이어서 그랬을까? 2005년에 처음 출간 되어 2009년에 개정판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좋은 책을 발견한 이가 아무도 없다니... 어쨌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진짜 재미있는 동화책이다~~~~ 라고.

도서관 한켠에 이것 저것 그냥 꺼내 본 책. 곤충 전설.
사실 곤충에 대한 전래 동화려니 했지만, 이상대 선생님께서 직접 쓰신 창작 동화입니다.
그런데 정말 읽기도 쉽고 우리 아이들이 쉽게 푹~~~ 빠져 읽을 수 있는 내용이지요. 하지만 동화라고는 하지만 내용이 가볍거나, 그냥 재미로 읽게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이야기의 바탕을 이루는 곤충 들의 생태, 생김새등을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함께 어울려 새롭게 해석되었습니다. 똥파리가 똥을 먹는 사연.. 상상이나 해 보셨나요? 칠성 무당벌레의 무당벌레의 무늬가 생긴 이유, 모기가 피를 빨아먹는 이유.. 등등. 어디서 들어봄직한 이야기 이지만 아직껏 접해보지 못한 이야기가 너무나 많습니다. 게다가 이 책에 구성되어 있는 작은 이야기 열두자루는 (작가분은 자루~` 라는 표현을 쓰시더군요. ^^.) 평범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과장되지도 않습니다. 평범하지만 이제 잘 만날 수 없는 곤충들의 슬프기도하고 재미있기도 한 전설. 작가분은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벌레들이 새롭게 눈에 띄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고, 그렇게 만난 벌레들을 외면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단 1분이라도 조그리고 앉아 지켜보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아직 어린 우리 딸. 모든 어린이들이 곤충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6학년 아이들도 잠깐 이 책을 읽어주는 완전 반하는 군요. 당분간 도서관 대여 순위가 한참 올라갈 듯 싶습니다. ^^. 강추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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