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97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변혁운동과 그를 둘러싼 사상논쟁의 역사를 총괄한 책이다. 이데올로기의 시대를 지나 실용의 시대로 변화하는 오늘, 저자는 마르크스주의자와 주체사상파 사이에 치열하게 전개됐던 한국 사회의 비전과 실천전략을 둘러싼 여러 논쟁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그 논쟁의 불씨를 살려 새로운 논쟁으로 진화시켜야 할 때라고 말하고 있다.
좌파 사상의 계보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이 책에는 2백여 명이 넘는 이론가들의 사상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다. 마르크스 사상의 본령을 구조중심주의와 주체중심주의로 나누고 강조점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마르크스주의들로 분류,평가 하였으며, 주체사상의 독특한 사상사적 위치를 부여하였다. 그리고 한국의 사회변혁운동의 양대산맥인 NL과 PD의 계보까지도 살펴보고 있다.
80년대의 사회구성체 논쟁, 민족모순과 계급모순 논쟁, 식민지 반봉건사회론 논쟁에서부터 이후 황장엽의 망명과 '강철서신' 김영환의 사상전향 및 뉴라이트운동 가담에 이르는 과정까지 변혁사상이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을 살피고 있으며,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