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의 실수와 그로 인한 소문 때문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 10대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인 디에나는 소문의 진실을 말하려 하지만 절친한 친구를 제외한 주위의 누구도 귀담아 들어주지 않으며, 그들 속에서 이미 만들어진 '디에나'라는 존재는 그렇게 굳어져 있을 뿐이다.
소설에서 나타나고 있는 소녀의 상황은 소통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데, 그는 분명한 의지로 주변과의 소통을 시도 하고 있음에도 그 목소리는 다른 이에게 가 닿지 않는다. 이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분이며, 청소년에 대한 고정된 사회의 시각과 대화의 단절이 세대간·집단간의 이해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제발 내 말 좀 들어 주세요』는 그런 상황을 함께 풀어가며 성숙해지는 구성원들의 내면과 그들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미묘하게 변화하는 불안한 주인공 소녀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아픔을 피하지 않고 부딪혀 이겨내고 성장하는 소녀의 모습을 통해 10대와, 10대를 지나온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