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물이 날 만큼 서러운 이야기, 옷깃을 여밀 만큼 숙연한 이야기, 한숨이 나올 만큼 안타까운 이야기 열 편이 실려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야기 속의 주인공의 슬픔을 헤아려 눈물을 흘리거나 옷깃을 여미는 것은 참으로 귀한 경험이지요. 남의 슬픔을 내 슬픔으로 여기는 것은 남과 나를 하나로 보는 데서 비롯되고, 남과 나를 하나로 보는 것은 사랑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 바로 이런 사랑과 눈물의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권력에 희생되는 민중의 영웅 우투리 이야기, 남편을 잃어버린 줄 알고 물에 빠져 죽는 아낙이 백일홍으로 피어나는 이야기, 그 밖의 순결한 백성들의 슬픔과 애달픔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읽다 보면 슬픈 이야기의 주인공은 하나같이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젊은 시절을 딸 뒷바라지로 고생하다 늙고 병들어서는 딸에게 버림받는 신세가 되는 할머니도 그렇고, 시어머니에게 구박받는 며느리도 그렇고, 선녀를 배필로 맞았다가 땅의 사람이라 하여 부인을 옥황상제에게 빼앗기는 목동도 그러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들은 주인공과 하나되어 서러워하고 안타까워하며 마음을 키워 갈 수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만이 아니라 바른 세상을 만들려는 생각도 키워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