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엄마 이야기
자식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하는 전업 주부로 젊은 시절을 보내고 노년을 맞고 있는 평범한 우리들의 엄마의 이야기. 저자는 엄마인 자신의 어린 시절, 남편과 딸의 이야기, 아흔이 넘은 친정 엄마, 시어머니 이야기, 그리고 이웃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부이면서도 늘 세상으로 나가 자신만의 세계를 펼치고 싶었던 욕구와 좌절들, 그리고 노년이 된 지금 자신이 찾던 정체성은 바로 엄마의 자리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디론가 튀어나가고 싶은 마음을 털어놓는다.
엄마가 들려주는 엄마와 주변 인연들의 얘기는 긍정적이면서 따뜻해 가슴 찡한 감동을 준다. 정신을 놓아버리신 아흔 넷이신 시어머니의 추억, 엄마의 할머니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짇고리의 추억, 바느질에 자수에 가야금에 창에, 자신만의 세계를 펼치고 싶었던 엄마의 추억, 서울을 떠나 봉평으로 간 엄마의 시골집과 가족 이야기 등 그렇게 엄마의 얘기 속으로 빠져들다 엄마의 인생이 따듯하게 마음 속으로 스며든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뉴욕타임즈」에서 2008년 올해의 그램책 작가로 선정된 딸 이수지가 그림책으로 구성하였다. 이 책에 나오는 엄마의 이야기가 딸의 시선에서 그림으로 표현되어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