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철학과 심리철학 분야에서 특히 영향력을 발휘한 20세기의 가장 독창적인 철학자 중 한 사람인, 파울 파이어아벤트의 진기한 인생 기록이다. 오스트리아 빈의 중류 가정에서 태어나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철학자로 성장하기까지의 삶의 궤적을 통해 매우 솔직한 그의 인생담을 만날 수 있다. 조숙하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 희곡과 철학에 탐닉하던 고등학교 시절, 성악과 물리학을 전공한 배경, 나치시대의 군대 생활, 러시아 전선에서 부상해 일생 동안 육체적 장애와 성불구, 통증에 시달린 일, 오페라 테너 가수로서의 재능과 음악에 대한 집념, 비트겐슈타인과 브레이트 등과의 운명적 만남, 그의 선생이었던 칼 포퍼와의 만남과 절연, 동료였던 이므레 라카토슈와 나눈 우정 어린 논쟁, 그리고 무수한 연애와 네 번의 결혼, 마지막 사랑 그라지아와의 추억 등 어느 것 하나 예사로운 게 없는 삶이었다. 또한 브리스틀 대학을 시작으로 버클리, 오클랜드, 서섹스, 예일, 런던, 베를린, 취리히 대학 등에서 가르치고 연구하면서, 동시에 네 대학에서 종신교수직을 보장받은 일 등을 소상하게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