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패전 이후 일본에서는 전쟁에 대한 기억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형태로 형상화되어 일본 국민들에게 계승되고 이해되고 있을까? 『일본의 전쟁기억과 평화기념관 Ⅰ』은 전후에 각지에 세워진 평화기념관을 통해 일본 국민들의 평화이해와 계승의 면모를 살펴보는 책이다. 이 책은 이러한 주제로 연구된 관련논문을 먼저 수록하고, 해당하는 주요 평화기념관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 세계 평화기념관의 50%는 일본에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 각지에는 많은 평화기념관이 건립되었다. 일본의 평화기념관은 그 숫자만큼이나 성격과 건립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저자는 일본에는 '전쟁을 긍정하는 평화'개념과 '전쟁을 부정하는 평화' 개념이 공존하고 있다고 결론짓는다. 일본의 평화기념관의 전시 내용에서 과거 자신들의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솔직한 반성을 전제로 반전과 평화를 호소하고 있는 경우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 연구서는 현재의 일본인의 평화의식이 형성되는데 전후 평화기념관 건립 등의 노력이 끼친 영향을 분석함을 통해 일본인의 평화이해와 계승의 양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