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이었던 전쟁, 스페인 내전을 빼놓고 20세기를 말할 수는 없다!
스페인 내전은 조지 오웰, 어니스트 헤밍웨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앙드레 말로, 파블로 네루다, 시몬 베유 등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수많은 지식인과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전한 유례없는 전쟁이었다. 이념과 계급과 종교가 뒤엉켜 폭발한 전쟁으로, 사회주의, 공산주의, 아나키즘, 파시즘 등 온갖 정치 이념들의 격전장이었다. 또한 자본가·지주 계급과 노동자·농민 계급이 맞붙은 계급 전쟁이기도 했다. 수많은 걸작의 배경이 된 전쟁인 동시에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해 전쟁터로 뛰어든 3만 5천 명의 국제여단 병사들로 인해 스페인 내전은 불굴의 용기, 숭고한 이념, 전 세계 양심의 투쟁으로 기억된다.
이 책은 스페인 내전 연구의 권위자인 영국의 전쟁사학자 앤터니 비버가 쓴 스페인 내전에대한 역사서로 그 동안 전쟁의 실상을 가려온 혁명적 낭만주의의 베일을 걷어내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전쟁의 맨 얼굴을 보여준다. 저자는 스페인 내전의 전모를 역사적 · 정치적 맥락에서 세밀하게 조망함과 동시에 승패를 가른 결정적 전투의 현장들을 다큐멘터리 같은 생생한 필치로 재현했다. 그리고 좌파의 권력 투쟁과 분열이 초래한 파국을 분석함으로써 스페인의 공화 진영이 그토록 열렬한 세계 여론의 지지와 소련의 군사적 지원을 얻고도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