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러 우리를 끌어들인 거지?”
“미안하게 됐어.”
켈리는 미안한 기색은 전혀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들의 전문 분야에서 힘 좀 써줬으면 좋겠어.”
밖에서 듣고 있는 이들에게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얘기겠지만 두 사람에게는 그 말만으로도 충분했다.
켈리의 눈에는 유례없이 싸늘한 빛이 서려 있다.
“대상은?”
“전원이야. 여기 있는 사람 모두. 한 명도 빠짐없이.”
레티시아와 반츠아는 결국 체념한 듯 어깨를 으쓱했다.
“당신이 우리 두목이라면 ‘분부 받들겠습니다’라고 해야겠지만….”
“이럴 때에는 ‘알았어’라고 해야겠지.”
표적은 '과거.'
전직 거대 재벌 총수이자 전직 현상범에게 닥쳐온 함정. 보이지 않는 적의 목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