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몽골에 머물면서 7년간 한반도의 7.8배인 몽골 21개 아이막(도청소재지) 중 19개 아이막을 도보, 자전거, 자동차, 항공편으로 여행한 인물의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7년간 몽골에 머물면서 틈틈이 기록한 몽골 유목민에 대한 살아 있는 기록으로 울란바타르에서 푸르공을 타고 ‘신의 호수’ 흡스골로 향하는 길, 2007년 9월과 이듬해 가을에 걸쳐 고비 사막(600km)과 항가이 산맥(800km)을 자전거로 여행한 기록이 주된 내용이다.
영하 육십 도에 이르는 살인적 추위를 태풍의 눈처럼 견뎌내고, 비 오기 전 비의 냄새를 맡고, 바람의 기척을 먼저 느끼며 멀리서 풀을 뜯고 있는 가축들의 생리조차 감지하는 유목민들의 야생의 삶을 담고 있으며 직접 몽골 현지에 살면서 보고, 듣고, 체감하지 않으면 쓸 수 없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초원에서 자라난 바람의 탑 ‘어워’, “말은 죽어서 운다”는 머링후르(마두금)의 전설, 바람 속에서 죽어가는 늑대, 70년을 살기 위한 솔개의 참혹한 생존본능과 낙타의 모정에 얽힌 전설 등 태고적부터 전해오는 몽골바람 이야기들이 알차게 소개되어 있는 이 책을 통해 유목민의 자연에 순응하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들을 현장감 있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