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의 황혼기에 떠난 부부의 산티아고 걷기 여정을 책으로 엮었다. 살아가면서, 특히 삶을 마무리하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소망을 이루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게 세상살이다. 평소 걷기를 즐기는 부부였지만 노년에 낯선 나라에서 2000리를 걷는다는 것은 사실 쉬운 도전이 아니었다. 스페인어는 물론 영어도 서툰 노부부는 언어 공부, 체력훈련, 자료분석, 일정계획 등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치고 도전에 들어갔다.
이 책에서는 이들의 불안한 출발에서 일상에서 나누지 못했던 아내와의 대화,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며 걷는 길에서 발견하는 아내의 위대함, 또한14개국의 사람들이 모여 불렀던 생일축하 노래, 행복한 삶과 죽음에 대한 저자의 진솔한 생각들까지 34일간의 대장정을 담백하면서도 맛깔스러운 글로 풀어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2000리 산티아고 흙길을 걸으며 새롭게 자신을 만나고, 고행을 통해 삶의 의미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통을 극복하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음을 나직하게 들려주는 책이다. 또한 부록으로 산티아고 전체거리, 마을간 거리, 마을이름, 숙소, 현금인출기, 바,식당, 가게, 인터넷 유무를 표로 만들어 제시함으로써 산티아고 걷기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알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