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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어찰첩
글쓴이
백승호,장유승 공역/임영택,진재교 해제
출판사
성균관대학교출판부(SKKUP)
출판일
2009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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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역사
200년만에 공개되는 정조대왕의 비밀편지,
이제부터 정조의 역사는 다시 씌어진다!


조선의 호학군주好學君主 정조正祖(1752-1800)가 당대 노론 벽파의 거두 심환지沈煥之(1730-1802, 심환지는 이른바 정조의 정적政敵으로 알려져 있다)에게 보낸 ‘비밀편지’ 297통을 묶었다. 상·하 두 권으로 묶인 『정조어찰첩』은 어찰의 원본을 정밀하게 촬영한 사진들과 함께, 여러 전문 연구진들이 참여하여 탈초한 원문과 그 번역문을 꼼꼼하게 정리하여 담았다.

정조가 남몰래 쓴 편지 속에는 인사문제를 비롯한 당시 정치현안, 그리고 각 정파의 인물들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가 담겨 있다. 또한 여론의 동향을 사전에 파악하거나, 정국의 안정을 해치는 상소의 경우 그 공론화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조종하고, 나아가 정국 운영에 유리하도록 공론화시키는 데 ‘심환지의 입과 글’을 사용한 증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조 자신의 인간적인 면모나 고민, 일상모습, 그리고 당시 조정 신하들에 대한 평이나 어떤 문제에 관한 생각이 꾸밈없는 독백처럼 여실히 드러났고, 자기 신상의 병력까지도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었다. 또한 공식적인 형태의 글에서는 노출되지 않는 정조의 분방한 글쓰기 스타일도 우리의 관심을 끈다.

밤잠을 자지 못하고 새벽까지 공무에 집착하며 힘겨워하는 ‘정무 중독자’의 심경, 책을 좋아했던 그의 독서벽에 대한 스케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국이 진행되지 않거나 정국을 어지럽히는 상소나 사안을 접하면 쉽게 화를 내고, 맘에 들지 않는 인물에 대해 ‘호로자식, 젖비린내 나는 놈’ 등의 거친 비유를 들어 타박했으며, 화가 치밀어 오른 날엔 밤잠을 설쳐가며 심환지에게 편지를 써내려가는 다혈질의 모습 등 우리가 알고 있던 정조의 이미지와는 다소 다른 모습들도 편지속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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