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를 꿈꾸는 샐러리맨, 아이돌 스타에게 맹목적 애정을 보내는 오타쿠 등 세상의 중심에 있지는 않지만 분명 우리 사회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누구에게도 쉽게 이해 받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들은, 그럼에도 자신들만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저자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일방적인 이해가 필요한 소수 계층으로 그려내는 대신, 인간적인 온기와 재치로 전하고 있다.
현직 개그맨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일인 다역의 콩트를 소화하고 있는데, 그런 경험을 작품 속에서 그대로 살려내 인물들 각각의 감정과 생각들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그들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그들이 겪고 있는 고민들은 우리에게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는 모습들이므로, 그들을 일본 사회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인물들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란 듯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바로 옆에 있는 보물 같은 희망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