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군락은 하나의 생물이다. 그것들은 척추동물이다. 일벌은 생명 유지와 소화를 담당하는 몸의 한 부분이고, 여왕벌은 여성의 생식기이며, 수벌은 남성의 생식기이다.” -요하네스 메링
양봉가였던 요하네스 메링의 이 비유로, 꿀벌을 척추동물로 보려는 새로운 시각이 19세기에 나타났으며, 꿀벌 전체 개체군을 하나의 유기적 생명체로 이해하려는 연구가 진행되었다. 미국의 생물학자 윌리엄 모튼 윌러는 개미 연구를 토대로 1911년부터 이러한 형태의 생명체를 ‘초개체(superorganism)’라고 명명하였다.
이 책은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 위르겐 타우츠 교수 팀의 최근 10년간의 연구 자료를 토대로, 먹이 수집과 의사소통, 유충 양육, 짝짓기, 벌집 건축, 벌통 온도 조절 등 꿀벌 생활 전반에 나타나는 초개체적인 모습을 소개한다. 대중 과학저술에 탁월한 위르겐 타우츠의 글과,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독일 꿀벌연구팀 BEEgroup의 정교하고 다채로운 사진들이 새로운 꿀벌의 세계를 만나는 경이로운 감동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