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과 시대성이 적절히 결합되어 나타날 때, 한 편의 훌륭한 시가 만들어진다. 당대의 올바른 시정신이란 개성에 편중된 시나, 시대에 편중된 시에서 발휘되는 것이 아니다. 진정성이 담보된 시는 개성과 시대성이 함께 공유될 때 생산된다. 개성이 없는 시도 의미가 없고 시대성이 없는 시도 의미가 없다. 둘은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해야 한다.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시란 그런 것이 아닐까. 비평은 그러한 시를 발굴하고 이를 문학사적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그것이 비평의 임무이다. 이 책은 이처럼 시와 비평의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한국 현대시를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