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의 표기방식은 한글이나 영어와 비교해 여러 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사용되고 있는 문자부호가 다른 언어와 비교해 다양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글과 알파벳에서는 의미구별에 관여하는 변별적인 특징은 상이한 문자부호를 사용하여 각각 구별하여 나타내고 있다. 한글의 경우는 유기와 무기가 의미구별에 사용되므로 이 차이를 ‘카’‘가’‘까’처럼 문자를 달리하여 나타내며, 영어에서도 의미구별에 관여하는 유성과 무성의 차이를 유성자음과 무성자음으로 구별하고 있다. 반면에 일본어의 경우는 영어와 동일하게 유성 무성에 의해 의미가 달라지지만, 이 차이를 상이한 문자부호를 사용하여 구별하는 방식이 아니고, 동일한 문자부호를 사용하고 단지 문자의 右肩에 점을 두 개 찍는 방식을 사용하여 구별하고 있다.
탁점과 더불어 일본어 문자의 특징 중 하나는 촉음의 존재를 들 수 있다. 흔히 촉음의 발생에 대해서 언급할 때, 한어의 도입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차용어의 도입이 새로운 음소의 생성이나 구별과 같은 음운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차용어의 영향을 조사해 보면 대부분은 어휘의 레벨에 영향을 미쳐, 새로운 어휘의 발생에 관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드물게는 문법구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언어의 가장 심층부에 위치하는 음운면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촉음에 관련된 다양한 의문점들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정리, 고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