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노마』로 알려진 김미영 작가의 신작. '기생충'이란 이름을 가진 어느 기생의 생활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한 작품이다.『야 이노마』의 '광년'이란 캐릭터는 순정 코믹물에서는 보기 힘든 매우 컬트적인 인물이었다. 『기생충』의 '기생충' 역시 일반인이 상상할 수 있는 기생의 이미지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녀의 '기껏 꼬신 남자에게 속아넘어가는' 모습 역시, '기생 맞아?' 싶을 만큼 황당하다. 약삭 빠르지만 알고 보면 실속은 별로 없는 기생충의 모습은 볼 수록 재미있고 발랄하다.
김미영 작가는 자신의 만화를 '순정개그컬트 만화'라고 명명한다. 단절된 명랑만화의 계보를 새롭게 부활시킴과 동시에 현대적인 엽기 코드를 적절히 배합하는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녀. 순정 만화계 뿐만 아니라, 명랑 만화계에서도 그녀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와있다.
알록달록한 색채와 인물의 생생한 표정, 엽기발랄한 에피소드. 명랑만화를 좋아하는 사람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