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과거를 간직한 채 다시 한 번 세상과 마주하려는 소년 A,
하지만 세상은 결코 쉽게 소년을 받아들여주지 않는다.
영국 리버풀의 쇼핑센터에서 실종되어 주검으로 발견된 두 살짜리 아이. 그 아이를 살해한 범인은 열 살 소년들로 밝혀진다. 영국 사회를 혼란과 충격 속에 몰아넣었던 실제 사건이다. 작가는 이 사건을 토대로 『보이 A』를 집필하는데, 이 역시 독자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를 몰고 다녔다. '존 리웰린 라이스 상'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동명으로 제작된 영화는 2008 베를린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14년의 복역기간을 마치고 나온 소년 A는 잭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그렇게 다른 이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만 세상은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과거의 사건은 끈질기게 그를 쫓아다녀 결국 모든 것이 밝혀지고, 그 동안 함께 했던 이들은 차갑게 돌아서 잭을 외면한다.
작가는 범죄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그 이후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전한다. 소년 A의 삶을 통해 범죄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인간의 심리를 말한다. 책에서 나타나는, 좀처럼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포용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모습은 생각해봐야 할 또 다른 화두를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