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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짐
글쓴이
정상명 저
출판사
이루
출판일
2009년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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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상명

1950년 출생. 젊은 날에는 문학과 미술을 공부했으며, 비상업용 화랑인 ‘녹색갤러리’를 10년 동안 운영했다. 이후, 화랑을 접고 세상을 떠난 딸의 이름〔千草英〕으로 1999년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창립해 새나 돌멩이, 꽃과 길, 자전거와 지렁이 등에게 ‘풀꽃상’을 드렸다. 그가 만든 환경단체는 거부와 항의의 운동 방식과는 다르게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감수성을 회복하려는 부드러운 공감의 운동을 펼쳤다. 시민이 곧 단체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서로 헌신하는 특별한 열기 속에서 회원들과 같이 배우고 성장하는 경험을 했다.

화가로서 개인전 5회 및 7년 동안 단체 재정을 위해 8센티미터짜리 ‘풀꽃달력’을 발행했으며, 환경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그림들과 여러 단체의 로고 및 책표지 작업을 하기도 했다. 1993년 산문집, 『꽃잎 뒤에 숨은 사람』을 펴냈으나 곧 절판되어, 이 책 『꽃짐』이 첫 산문집인 셈이다. 현재 풀꽃평화연구소 대표로서 웹진 ‘풀꽃평화목소리’를 발행하면서 서울과 춘천을 오가며 자연과 시골의 이웃들이 가르쳐주는 것들을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고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불의의 사고로 딸을 잃은 슬픔을
삶에 대한 긍정으로 승화시킨 감동적 에세이!


이 책은 비오리, 갯돌, 억새, 골목길, 백합조개, 지렁이 등 사람이 아닌 자연물에게 ‘풀꽃상’을 드리면서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시키는 운동을 펼쳐온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이하 ‘풀꽃세상’)의 창립자인 정상명, 화가이자 환경운동가의 첫 산문집이다.

1999년, 10여 년 동안 운영해왔던 비상업용 화랑 ‘녹색갤러리’를 닫고 저자가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창립한 데에는 당시 스물네 살이었던 첫째 딸을 화재 사고로 잃은 그의 슬픈 개인사가 배경에 있다. 자식을 불의의 사로로 잃은 어미의 삶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찼다. 그러나 비탄과 통곡은 절망만을 안겨주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의 정신은 딸의 죽음 이후 더욱 맑아졌고, 더 이상 생에 대해 질문하지 않게 되었다. 생에서 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를 찾았기 때문이다. 그가 찾은 해답은 바로 ‘산다는 것은 축복이자 감사’라는 것, ‘어떤 경우라도 함부로 살면 안 된다는’ 생에 대한 전면적인 긍정이었다.

가시 없는 식물처럼 여리고 착했던 딸이 원하던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풀꽃운동에 뛰어든 그가 뭇 생명들에 대해 남다른 감성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길가에 핀 풀꽃이나 나무, 한 집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개나 거위, 먼 산에서 지저귀는 새 등 어느 것 하나 그에게 경외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생명은 없다. 생명에 대한 존경심을 일깨우는 일은 그가 인간과 ‘함께 사는 이웃들’로 자연을 생각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본문에는 저자의 그림 30여 점과 일상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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