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창시자, 러시아 문학의 심장 막심 고리키의 마지막 단편집. 혁명과 이념, 노동 운동, 깃발, 계급 갈등 등 이제껏 우리가 알고 있던 고리키의 이미지를 벗어나 전혀 고리키답지 않은, 그러나 예술가로서의 자의식에 충만해 있는 고리키의 작품이다.
고리키 소설의 새로운 시각은 무엇보다 인간관의 새로움에 나타나 있다. 그의 초기작에는 영웅적인 인간상이 낭만주의적으로 그려져 있고, 이러한 적극적이고 낭만적인 인간상은 중기를 거치면서 강인한 의지를 가진 혁명적 인간상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후기에 들어서면서 고리키는 자신의 이념을 직선적으로 대변하는 단색적 주인공이 아니라 삶과 인간에 대해 긍정적이면서도 비관적이고, 이념적이면서도 탈이념적인 ‘알록달록한 다색적 인간상’을 구현하는 주인공에 주목한다. 이 작품집의 여러 주인공들에게서 우리는 고리키가 그리고자 한 이러한 인간상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