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이 좋고 정의감이 강한 아들을 동급생의 폭행에 의해 잃은 평범한 아버지,
심장 이식 수술외에는 살길이 없는 아들과 함께 사는 평범한 간호사 어머니
그녀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살인을 계획한다.
연인을 잃고 본인마저 윤간을 당한 여자..

모두 평범했던 일상이었지만 어느 순간 결코 평범한 인생을 살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을 살해한 사람들, 그들을 고통받게 한 사람들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소년원에 갔다오고는
그 일에 대한 반성 없이 또 다시 다른 약한 자의 돈을 뺏기도 하고
여전히 폭력을 행사하며 살아간다.

다마키 비밀 수사팀은 이러한 일련의 사건이 보복성 살인사건이라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한다.
하지만 믿었던 다마키 비밀수사팀의 구라모치는 사건 수사를 거절하고
단독으로 이일을 파헤치게 되는데....

억울한 사건의 피해자를 위해 복수를 대행 하는 여자..
그 여자를 수상하게 여긴 수사팀은 그녀를 쫓게 되고
그녀 뒤에 그녀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어떤 것이 선이고 어떤 것이 악인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지난번 실종, 유괴, 그리고 이번 살인 증후군까지....
무섭다기 보다는 조만간 우리사회에도 이런 사건들이 발생할 것 같아
두렵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살인이나, 강력범죄의 연령은 계속해서 낮아진다.
하지만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어떤 벌도 받지 않고 다시 사회롤 복귀하는 아이들.
그들에게는 인권보호차원에서 비밀이 보장되지만
피해자들은 그렇지 못했다.

피해자들의 아픔은 어디에서도 보상받을 수 없다.
이미 죽어버린 목숨... 보상 받을 길이 없다.
죄를 지었어도 살아만 있다면... 하는 부모의 마음
찢어지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법이라는 것이 가해자에게 더욱
혹독해야 하는 것일까? 아직 어리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는 미성년자에게
갱생의 길을 주어야 하는 것일까?

죄를 심판하고 벌한다는 것...
살인만이 복수의 길이라 판단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피해자들의 "한"을 풀 수 없는 사회 역시 또 다른 살인마를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법으로 심판할 수 없다면 자신이 심판하기를 바라게 되는 사람들...
가해자들이 어떤 형태로든 죽었을때....
피해자들은 머리 위의 검은 구름이 걷힌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표현했다. 지금 당장 생활이 극적으로 변하지 않지만...
그렇게 마음의 위안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이런 사회문제적 소설을 읽게 되면...
그게 얼마후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심리적인 문화가 많이 다르다고 하면서도 그들의 사회적 문제를 따라가게 되는 것을 보면
참 무섭고 겁이 난다.
흔히들 사춘기 소년 소녀들을 럭비공이나 폭탄으로 비유한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고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아이들의 심리상태...
왕따, 자존감의 결여, 열등감, 피해의식...
우리 사회 역시도,,,
나이 어린 살인마를 어딘가에서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많아지는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