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읽는 것이고, 그림이 있는 그림책은 그림을 보면서 읽는 것이라는, 책읽기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과 발상을 달리하는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누군가가 나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를 엄마 아빠에게,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것이야 말로 책읽기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유아들에게 가르쳐 줍니다.
한가로운 오후, 잔디밭에서 새가 꼬물락꼬물락 지렁이를 보았습니다. 새가 지렁이에게 잡아먹겠다고 말했어요. 이렇게 불쑥 시작된 이야기는 새와 지렁이의 팽팽한 대결로 이어지고, 결국 지렁이는 새를 피해 땅속으로 도망을 가고 말아요. 이야기는 지렁이, 새, 고양이, 개, 점층적으로 확장되어 고양이는 개를 만나고, 다투고, 도망치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