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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맞다와 무답이
글쓴이
최성각 저
출판사
실천문학사
출판일
2009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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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최성각

사람들이 ‘환경운동하는 작가’라고 부른다. 그런 작가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젊은 날 두 차례 신춘문예 당선 이후 『잠자는 불』, 『택시 드라이버』, 『부용산』 등 몇 권의 ‘소설집’도 펴냈으나 2000년도 초 서울 상계 소각장 건설 소동에 휘말린 이래 환경운동에 뛰어들게 되었다.

1999년 화가 정상명님의 작고한 따님의 이름인 ‘풀꽃’에서 따온 ‘풀꽃세상을위한모임’이라는 환경단체를 만들어서 새나 돌멩이, 조개, 지렁이 등 비인간에게 참회와 감사의 환경상(풀꽃상)을 드리는 방식으로 환경운동을 벌였다. ‘풀꽃운동’은 한국 환경운동사에 처음 출현한 심층생태학에 바탕을 둔 시민운동이었다. 새만금을 살리기 위해 ‘삼보일배’, ‘생명평화’ 같은, 없던 말을 만들었다. 4년 동안 여덟 차례의 풀꽃상을 드린 뒤. 당시 ‘시민 있는 시민운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풀꽃세상’을 회원들에게 넘기고, 2003년 ‘풀꽃평화연구소’라는 임의 기구체를 만들었다. 이듬해인 2004년 춘천 외곽의 골짜기 툇골에 들어와서 연구소를 돕는 사람들과 같이 텃밭도 가꾸고 땔감도 마련하고, 거위도 키우고 버려진 나무들로 이것저것 만들면서 산촌생활을 시작했다. 조금 일하고 많이 노는 것을 결사적인 목표로 삼고 마침내 생계노동에서 벗어난 ‘기쁨의 노동’을 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갈팡질팡 비틀거리는 게 일이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운동을 하든, 자기표현이라는 욕구에 부응해서 글을 쓰든, 여기 존재하는 이유는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조금이라도 더 폼나게 빈둥거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지은 책으로 생태소설집 『쫓기는 새』, 『거위, 맞다와 무답이』, 『사막의 우물 파는 인부』, 생태산문집 『달려라 냇물아』, 『날아라 새들아』, 환경책 독서잡문집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욕망과 파국』 등이 있다. 요산문학상, 교보환경문화상 등을 받았다.

책 소개

분야청소년
대한민국의 강원도, 호수가 가까이 있는 한 골짜기에서 거위 두 마리와 2년여 시간 동안 신나게 같이 놀다가 거위와 헤어지게 된 쉰 살이 좀 넘은 한 사내가 들려주는 거위 이야기. ‘맞다’와 ‘무답’이라는 이름을 가진 거위 한 쌍과 ‘한 사내’의 특별하고도 유별난 교감이 따뜻한 수채화처럼 그려진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맞다’와 ‘무답’이는 그들의 ‘아빠’를 자처하는 ‘그래풀’은 물론이고 이 글을 읽게 될 독자들에게 우리 자연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은근히 일깨운다. 거위밥을 훔쳐 먹는 들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그래풀과 연구소 식구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고, ‘들쥐 출입 금지’라는 경고판을 내걸며 들쥐조차 인간과 동등한 객체로 ‘모시는’ 이들의 모습은 웃음과 함께 인간이 자연 위에 군림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우리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총 12개의 꼭지로 나누어 쓰여진 이 작품은 2년간의 특별했던 이들의 동거를 사계절 안에 압축하여 담았다. 20여 컷의 삽화는 오랫동안 세밀화 작업을 했던 화가에 의해 작품을 더욱 풍부하고 생생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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