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필독서로 주목 받은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저자 김중미 작가의 신작 장편 동화이다. 이 작품은 저자가 20년 넘게 꾸려온 '기차길옆작은학교' 공부방에서 해마다 인형극을 만들어 공연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아이들이 ‘인형극’이라는 종합예술 장르를 완성해가면서 ‘자아’를 발견하고 ‘공동체’를 꿈꾸며 ‘행복한 삶’을 구체적으로 실현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재개발을 앞두고 술렁이는 희망동 한구석에 자리잡은 ‘남궁진영의 미술교실’에 모여든 아이들은 각자 아픈 사연들을 한 가지씩 가지고 있다. 대형 할인마트의 공세에 문을 닫게 된 정육점 아이들, 부모가 이혼한 뒤 엄마와 함께 사는 아이들, 시골에서 올라와 외할아버지 밑에서 사는 외로운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이 학교에서는 채울 수 없는 무언가를 ‘남궁사부의 미술교실’에서 배워 간다. 저마다 힘겨운 사연에 괴로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남궁사부가 생각해낸 것은 바로 인형극! 그런데, 그냥 한번 해보자는 차원이 아니라, 춘천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에 나가자는 것이 아닌가.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인형극 대회에 나가데 되는데…….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진정한 성공과 행복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세상의 잣대에 휘말려 행복을 포기하기보다는, 이 작품의 아이들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깨닫고 그것을 용감하게 찾아나서는 행복을 누릴 것을 이야기한다. 희망동에서 저마다 다르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학교생활과 공부라는 이름에 매여 살아가는 이들에게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길잡이의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