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길을 가다가 빨간 끈을 발견한 사자는 그 끈을 자신의 머리에 묶어보고 싶어졌어요

하지만 그 끈을 땅속에 박혀서 끄집어낼수가 없었죠

그래도 사자는 자신의 머리에 묶은 모습을 상상하며 꼭 묶어보고 싶었어요

사자는 날카로운 이빨로 끈을 끊어내려고 해보기도 하고

코끼리에게 부탁해 힘센 코로 끈을 끄집어내달라고 해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끈은 꿈쩍도 하지 않았죠

사자는 정말 너무 우울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

정말 빨간 끈을 자신의 머리에 묶어보고 싶었나봐요

그렇게 코끼리도 사슴도 토끼도 다 성공하지 못했는데

거미가 나타나더니 자신이 할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어요

그러자 다른 동물들은 쪼끄만게 어떻게 하겠냐며 다들 웃어버렸어요

하지만 거미는 기분나빠하지 않고 사자에게 자신이 해주겠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많은 다리로 끈을 이렇게 저렇게 엮어가며 하더니

정말 사자 머리에 리본모양으로 묶는데 성공헀죠

사자는 너무 기분이 좋아서 거울을 보며 좋아했어요

동물들이 아무리 힘이 세고 재주가 좋아도 묶지 못했던 리본을 조그만 거미가 했다는게

놀라웠고 너무 고마웠어요

다른 동물들은 조그만게 하면서 무시하고 하다 성공하는 걸 보고는 다들 깜짝 놀랐죠

사자는 비록 끈을 가져갈수는 없지만 한번이라도 자신의 머리에 묶어볼수 있어서

좋아서 어찌할줄을 몰랐고 거미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어요

거미는 별거 아니라며 가던 길을 갔고 동물들도 돌아갔어요

사자는 동물의 왕이라 불리는 용맹하고 멋진 동물인데 이 동화에서는 너무도 감성적이고

작은 거에 감동하는 부드러운 동물로 그려져있어요

보통 동화책에서 보는 용감하고 맹수다운 모습은 어디갔는지 없고 빨간 끈으로 자신의 머리에 묶어보고 싶은데만 열중하는 귀여운 사자로 나옵니다

여기에 나오는 동물들은 하나같이 크고 재주와 꾀가 있는 동물들이죠

코끼리가 그렇고 사슴도 꾀가 있다는 토끼와 딱따구리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거미는 정말 작고 동물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정도로 힘이 없는 동물인데

아무도 자신의 재주를 믿지 않았지만 굴하지 않고 사자의 머리에 끈을 묶어줍니다

그걸 보면서 동물들은 자신들이 무시했던 거미가 성공하자 그냥 가던 길을 가버려요

잘했다든지 뭐 이런 말도 없이요. 하지만 사자는 정말 좋아서 거미에게 고맙다고 했고

거미는 별거 아니라며 가던 길을 갔어요. 거미는 정말 겸손하죠 아무도 할수 없었던 걸 했는데도

잘난척하지 않고 그냥 별거 아닌걸 한거라며 무심코 가버려요

이래서 작다고 별거 아닌것 같다고 무시하면 안되는 거랍니다.

그림도 재미있고 이야기가 짧아서 유아들에게 읽어주면 좋을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