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커다란 전쟁들에서 영미, 서구유럽 국가들의'비문명권'에 대한 폭력이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찾아낼 수 있다. 얼핏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 전쟁에서 뿌리 깊게 자리잡은 서구의 인종주의를 간파한 사람은 별로 없다. 저자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 열강들이 그토록 전쟁에 집착하는 이유가 바로 백인우월주위에 있음을, 서구인들이 끝까지 부인하고 싶어하는 인종주의와 대량 학살이라는 지적 전통에 근거하고 있음을 짚어내고 있다.
비행기가 발명된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인들을 폭격했을때, 영국이 나치 독일을 폭격할때, 그리고 미국이 일본을 폭격할때, 또한 한국전과 베트남전 역시 모두 이 습관화된 폭격의 희생자들이다. 백인 우월주의가 낳은 학살과 야만의 기록, 그것이 바로 전쟁과 폭격의 역사이다. 미 부시 정권의 무모한 도발과 북한의 핵위기로 평화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이시점에서, 지난날 추악한 폭격사를 돌아보고 사태의 본질을 꿰뚫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