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길을 가다 우산을 새에게 빼앗기고, 게다가 새 둥지 신세가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이런 황당한 설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속절없는 웃음을 짓게 합니다. 새로운 둥지를 찾기 위한 새의 행동은 아직 사물의 크기나 용도를 잘 모르는 아이들이 보기에도 우스꽝스럽습니다. 아이들은 반복되는 엉뚱한 시도에 즐거워하며 황당한 결말에 웃음을 터트립니다. 새와 Mr. McGee의 감정은 작은 눈동자와 입 모양을 통해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당황스러움이 역력한 Mr. McGee의 두 눈과 자신에게 꼭 맞는 최상의 둥지를 마련한 새의 평온한 눈이 확실한 대조를 이룹니다.
단순함 속에서도 다채로움을 잘 살린 이 작품은 마치 필름으로 촬영한 화면을 정지된 장면으로 보는 듯한 묘미가 있으며, 배경 없이 흰 바탕에 주요 사물과 인물만을 등장시킴으로써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문장은 라임을 이루고 있어 영어 특유의 언어 감각과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후반부의 감탄사는 그림을 가장 잘 표현하는 대사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