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이라도 가고 싶은 곳을 발견했는데, 때 마침 회사는 당신을 해고해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를 이런 상황 앞에서 저자는 배낭 하나 메고 길을 나선다. 여느 사람들처럼, 사회가 정해놓은 속도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치열하게 살아온 그가 시들해진 삶을 생기 있게 만들어줄 여정을 시작한 것이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 이 책은 빨리 오라고 손짓하는 TV 다큐멘터리 속 그곳으로 걸어 들어간 저자의 회복의 기록이다.
길은 그에게 많은 것을 보여준다. 그 동안 행복이라 믿고 살아왔던 것이 과연 진정한 행복이었는지, 내 꿈은 무엇이었는지,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준다. 그는 여행하는 동안, 떠나기 위해 무작정 시작한 길에 대해 이렇다 할 이유를 대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 답을 그 길 끝에서야 얻었다는 저자는 이제 이 여정이 자신의 진짜 삶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고 망설임 없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