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각오.”
동쪽의 용왕 세이에게 대답한 이브(현자)의 한 마디. 그것은 특구의 상황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었다.
‘레드 팽(붉은 송곳니)’을 기습하고 ‘트와일라이트 브리지(황혼교)’를 폭파함으로서 선전포고를 마친 ‘쿠롱 차일드(구룡의 혈족)’.
그들이 준비한 함정은 착실하게 작동하여, 아버지이신 쿠롱왕의 유회(遺灰)를 봉해둔 전인타오(眞銀刀)를 빼앗고 무덤의 결계를 소멸시켰다. 상황은 특구를 지키는 측에 압도적으로 불리하게 돌아갔고―.
미미코는 떠올렸다. 젤먼의 곁에 있겠다고 말하던 사유카의 얼굴. 개전을 자랑스러워하듯 우아하게 인사하던 카사의 모습. 그녀들은 각자의 ‘각오’를 품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도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지로 씨와 함께 싸워나갈 각오를 다지자.
바로 지금, 특구에서 모든 것을 뛰어넘어 새로운 힘을 만들어내기 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