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과학과 신학 두 분야를 연결하는 시대의 거장 폴킹혼이 쓴 Quantum Physics and Theology: Unexpected Kinship(Yale University Press, 2007)의 번역서이다. 역자 현우식 교수는 폴킹혼의 경이로운 이력에 대해 언급하는데 폴킹혼의 인식과 관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는 25년 동안 케임브리지대학의 수리물리학 교수로 재직하며 1974년 왕립학회 회원으로 과학자로서 최고 절정기를 구가하던 때 종교적 소명을 받고 당시 최고령의 학생으로 신학을 배운다. 이후 ‘과학자로서의 신학자’라는 사명을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폴킹혼은 이 책에서 과학과 신학의 관점이 결코 상호배타적이지 않으며 그 주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가족관계에 있음을 명쾌하게 밝힌다. 특히 현대 양자물리학과 기독교와 관련하여 신의 본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지난 수세기의 신학적 탐구 사이에 일어난 일련의 비교과정을 다루는데 보편적인 종류의 논증이 아닌 특정한 사례의 분석을 통해 시도한다. 가령, 양자물리학과 그리스도론에서 나타나는 역사적 발전의 패턴, 양자해석과 악의 문제와 같은 복잡한 문제들과의 씨름, 그리고 물리학의 대통일이론과 삼위일체신학에서 모든 것을 포괄하는 입장의 추구 등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신학과 과학은 경험된 실재를 통하여 세계를 이해하려는 희망에 의해 추진되며, 진리를 찾는 일에 협력하는 한 가족임을 이 책은 생생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