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흐름 속에 부정 또는 불의(injustice)가 발생한 재판, 즉 무고한 사람이 유죄판결을 받거나 유죄판결에 적어도 ‘합리적 의혹’이 존재하는 악명높은 재판들을 탐구하는 책. 그 재판이 ‘공정했는가’의 문제뿐만 아니라 피고는 ‘유죄인가, 무죄인가’라는 질문을 다시금 던지는 책이다.
이 책은 링컨 암살자들부터 원폭 기밀 간첩 로젠버그 부부에 이르기까지 ‘부당한 재판’으로 인식되는 13가지의 유명한 사례를 선별해 소개하고 있다. 빙 제독, 영국 왕 찰스 1세, 방송인 윌리엄 조이스, 영국 영사였던 로저 케이스먼트, 노동조합운동의 등불로 여겨지는 톨퍼들 순교자들, 아나키스트였던 사코와 반제티, 대법관 토머스 모어, 그리고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서의 나치주의자들 등이 피고로서 법정에 선다. 이 책은 ‘불의’의 좋은 본보기로서 반역죄, 간첩활동, 폭동 같은 명백한 범죄뿐만 아니라 의무태만, 비겁함, 정치적 목적의 강탈, 불경죄, 노동쟁의 같은 다양한 문제의 재판을 다룬다. 저자는 법률가로서 역사적인 재판의 판결에 대한 균형 잡힌 검증을 시도한다. 또한 피고 각각에 대한 생생한 인물 묘사와 더불어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의 심리, 그리고 피고를 둘러싼 검사, 판사, 변호사들의 불꽃튀는 설전을 긴박감 넘치게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