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영화감독 김기덕의 전기가 뉴욕의 출판사에서 발간되어 국내 팬들을 찾아왔다. 분명 주류라 이름 붙일 수는 없는 그의 영화들은 국내에서 그다지 흥행하지 못했지만, 해외 영화제에서의 수상을 계기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해 적지 않은 마니아를 양산했다. 그 동안 발표된 작품들로 화제를 일으키며 대한민국 대표감독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그의 이야기가 이 책에서 새롭게 펼쳐진다.
저자는 방송작가 경력이 있고, 소설가와 번역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비평하고 파헤치기 위한 눈이 아닌, 또 다른 시각으로 김기덕과 그의 영화세계, 한국 영화를 들여다보고 있다. 감독과 저자의 서신 교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색다르며, 함께 실린 인터뷰 전문은 그의 의식 깊은 곳에 깔린 인간과 삶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고, 그것을 앞으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해나가고자 하는 신념을 느낄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