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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지식
글쓴이
G. W. F. 헤겔 저
출판사
아카넷
출판일
2003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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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G. W. F. 헤겔

독일관념론을 대표하는 철학자. 튀빙겐 신학교에서 수학 후, 가정교사 시절을 거쳐 예나에서 대학 강의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사상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뉘른베르크에서 김나지움 교장을 역임한 후 1816년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교수가 되었을 때 비로소 논리, 자연, 정신을 아우르는 고유한 철학 체계를 공표하였다. 1818년 피히테의 후임으로 베를린 대학의 교수로 취임한 이래 형이상학(논리학), 철학사, 미학(예술철학), 종교철학, 법철학(자연법 및 국가학), 역사철학(세계사의 철학), 주관정신의 철학(인간학과 심리학), 자연철학 등에 관한 강의를 여러 차례 실시하였다. 헤겔 자신이 직접 출간한 주요 저서로 『정신현상학』, 『논리학』, 『엔치클로페디』, 『법철학』 등이 있으며 정치, 경제, 종교, 교육, 예술 분야에 대한 다양한 글을 남겼다. 헤겔 사후, 미출간 강의 원고 및 필기록들이 정리된 『철학사 강의』, 『미학 강의』, 『종교철학 강의』, 『역사철학 강의』 등이 주요 저서와 함께 전집으로 출간되었으며, 강의 필기록의 발굴 및 출간 작업은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다.

책 소개

분야(미분류)
헤겔은 이 책에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이 부제가 시사하고 있듯이, 여기서 청년 헤겔은 하나의 완성된 철학 체계의 구성이 아니라, 주로 동시대의 철학들에 대한 비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말하자면, 정돈된 형태로 자기의 사상을 펼쳐 보이기 보다는 그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철학들의 한계와 난점을 드러내고 검토함으로써, 이 글은 헤겔 자신의 고유한 사변철학을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헤겔은 어떤 철학적 견해들의 등장을 우연한 것으로 간주하지 않고, 의미론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총체적인 그물망 속에서 필연적으로 출현할 수밖에 없는 사태들로 파악한다. 이런 점에서, 헤겔 자신의 철학함도 이전 철학들이 지닌 자기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이론적 시도로 이해될 수 있으며, 따라서 헤겔 철학의 진의는 자아의 능력과 범위와 구조를 탐구하는 반성철학들의 불완전한 사태 파악에 대한 비판과 그에 대한 대안의 차원에서 평가될 수 있다.

헤겔은 이 책을 통해 신성함이나 은총은 낯설고 초월적인 무한자로부터 나온다는 전통적인 종교관을 반박한다. 지식과 격리되거나 지식을 배척하는 파악 불가능한 초월적 믿음이 아니라, 인간의 지식과 조화를 이루는 믿음을 부활시킬 수 있고 또 부활시켜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 이 책을 관통하는 주관성의 형이상학에 대한 헤겔의 비판은 인간의 주관이 사태를 구성하고 처리할 수 있다는 근대의 계몽적인 '이성'을 극복하려는 시도로도 이해될 수 있다.

결국 이 책에서 헤겔은 신비로운 정신주의의 옹호가 아니라, 주관성의 형이상학에 대한 철저한 비판적 분석을 통해 협소한 '이성'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이성에 의한 이성의 자기비판을 모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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