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미국의 인디애나 주에서 16세 소녀가 감금되어 잔혹한 고문 끝에 죽음을 당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 작가는 “잘못을 저지른 자와 이를 묵인한 자 중 과연 어느 쪽이 더 나쁜가?”라는 복잡 미묘한 화두를 던진다. 어린 소녀를 대상으로 벌어진 이 경악할 만한 사건은 과연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선악의 경계는 어디인지, 그리고 무관심과 무지, 방관이 한데 뭉치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공모자와 가담자의 이중적 위치에 선 한 소년의 심리묘사를 통해 분노와 연민, 죄책감, 안타까움 등 인간의 무력감과 죄의식을 심오하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