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즐기며 사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인 오스왈드. 그가 어떤 남자도 쓰러뜨리고 마는 아찔한 미모의 야스민, 정자 영구저장법을 고안해낸 케임브리지 화학과 교수 워슬리와 환상의 팀을 이루어 세기의 천재들을 상대로 정자 탈취극을 벌인다. 오스왈드는 어리숙한 케임브리지 화학과 교수 A. R. 워슬리가 정자 냉동저장법을 고안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머리를 굴린다. 바로 세기의 천재들의 정자들을 영구 저장하여 천재들의 아이를 임신하고 싶어하는 부유한 여성들에게 판매한다는 계획. 여기에는 천재들을 유혹해 정자를 탈취하는 역할로 미모의 여대생 야스민이 동원된다. 르누아르, 모네, 피카소, 프루스트, 조이스, 콘래드, 코넌 도일,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푸치니, 스트라빈스키, 라흐마니노프, 그리고 유럽 각국의 왕들까지, 전부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천재들이 무너진다.
오스왈드는 이렇게 해서 모은 돈을 정자 저장법을 발명한 워슬리 교수에게도, 천재들을 유혹해 정자를 훔쳐온 야스민에게도 나누어줄 생각이 없었다. 돈을 모을 때도, 돈을 나눌 때도 오스왈드는 정치적·윤리적 공정성이라고는 신경도 쓰지 않는 “철저하게 부도덕한” 인간이었다. 로알드 달은 단 한 마디의 교훈적인 말도 덧붙이지 않고, 너무나도 능청스럽게 오스왈드의 수업시대, 아니 오스왈드의 원시 자본 축적 시대를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