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가스카 한인학살사건은 일제가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직후인 1945년 8월 17일에 사할린의 가미시스카(현재의 레오니도보)에서 일제경찰이 한인 18명을 '소련의 스파이'라는 혐의로 학살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방화한 사건이다. 증언과 소문으로만 전해져 왔기 때문에 본격적인 연구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1995년 당시 가미시스카 한인학살사건은폐에 참가한 이두복에 대한 심문자료, 증인 진술, 판결문 등 '이두복의 밀정행위와 학살 참여여부'를 중점적으로 다룬 재판자료가 공개되어 이 사건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시작되었다.
이 책은 이제까지 수집된 자료와 사건 인터뷰 등을 종합하여 가미시스카 한인학살사건을 자세하게 풀어낸 연구서이다. 특히 1995년 공개된 재판자료 전문을 실어 가미시스카 한인학살사건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구성하였다. 일제에 의해 자행된 가미시스카 한인학살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은폐되고 왜곡되어 있는 일제하 역사문제를 바로 잡는 또 하나의 시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