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적 세계관과 기독교의 세계관의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아마도 그건, '부활'에 관해서일 것이다. 불교도들이 내 안에서 신을 이루려 한다면, 기독교는 일단 내가 먼저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내 안에 선한 것이 없으므로 내가 온전히 죽어야, 비로소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 어쩜 그렇게 맞는 말만 하는지, 고개 끄덕이며 읽어내려가던 수많은 명상서들의 한계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긴 후에도 여전히 나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 아는 것은 많은데 그것이 생활이 되지 않으니 아는 것이 도리어 걸림이 된다는 것. '항상 배우나 마침내 진리에 이르지 못함(디모데후서 3장 7절)'은 행함을 떠난 지식을 들러리처럼 걸치고 다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기독교 '복음'의 핵심을 요목조목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기독교에서는 왜그렇게 십자가를 강조하고, 자기들만 옳다고 말하는지, 선행보다 믿음을 강조하는지, 현대적인 예화와 언어로 기독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기독교 교리 및 세계관을 정리해준다. 기독교가 그렇게 불합리해보이는가? 그렇다면 이 세상은 또 얼마나 합리적인가. 결국 우리는 '삶'으로 얘기해야 한다고, 저자는 그렇게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