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의 시대에 돌아보는 자유주의 탄생의 역사
자유주의를 떠받치는 세 기둥, 평화·민주주의·자유 시장
냉전 이후의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이념에 대해 고찰한 책이다. 저자는 오늘날 세계가 평화, 민주주의, 자유 시장이라는 세 가지 이념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말한다. 평화와 민주주의, 자유 시장이 지배하는 오늘날 사회의 기원과 주요 특징, 그리고 그 미래가 어떠한지 밝히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이 책은 서구 자유주의 이념의 진화 과정을 저자의 역사적 통찰을 통해 풀어 낸다. 나폴레옹 전쟁이 시작된 18세기 말부터 9·11테러가 있었던 2001년에 이르기까지, 자유주의 가 세계의 지배적인 이념으로 자리 잡아 온 과정을 살피고 있다. 저자는 공산주의, 전체주의 등 자유주의의 대항 이념이 하나둘씩 몰락해 왔으며, 테러마저도 자유주의가 만들고 유지해 온 체제를 파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또한 평화와 민주주의, 자유 시장의 개념이 자유주의를 떠받치는 세 기둥이 되어 자유주의를 더욱 견고히 해 왔음을 보여 준다.
지난 두 세기 동안 전쟁과 혁명을 거치면서 세계 도처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자유주의의 앞날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저자는 전쟁의 지위가 급격히 추락했으며, 혁명과 독재의 영향력이 줄어든 21세기라고 해서 완전한 평화가 보장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저자는 국제사회의 다양한 요인이 세계 평화와 시장을 위협하는 시기에 자유주의가 핵전쟁, 경제붕괴, 지구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것은 아니더라도,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 가운데서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주장한다. 북핵 위기 문제로 분쟁에 휩싸인 한반도에서 자유주의 체제를 운영 원리로 삼고 있는 국가로서, 자유주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현재 상황과 위치를 직시하고 앞으로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