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자인의 사상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과거 우리의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사상들을 탐구하고 있다. 상고대 동이족의 인(仁) 사상에서 고조선의 천인융합 사상, 맹자와 퇴계, 이이의 유학 사상까지를 넘나들고 있는데, 이는 하늘과 같은 순수하고 자유로운 세계로 형상화되는 우리 디자인의 뿌리를 알아갈 수 있는 방편이 된다.
디자인은 그 시대의 인식을 반영한다. 따라서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 문화의 전통과 정체성에 대한 논의는 한국적 디자인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사상을 이해하는데도 일조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통 사상과의 연계를 학문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환경이 미흡한데, 저자는 그런 부분이 디자인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 흐름을 파악함으로써 보다 깊이 있는 연구를 해나가고 있다.